"살모넬라 계란 원인은 오염된 사료"
최근 5억 개가 넘는 계란 리콜 사태의 원인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닭사료에 의한 것이라는 연방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26일 리콜된 계란을 공급한 아이오와 주 소재 두 농장의 사료와 헛간 등에서 수집한 600여 표본을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 양성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FDA의 셰리 맥게리 식품감염 담당 조정관은 “양성반응 결과가 두 농장이 병아리에게 제공한 사료 표본의 DNA와도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료는 지난주 3억8000 개의 달걀을 리콜한 아이오와 주 라이트 카운티 에그사의 사료공장에서 생산됐으며, 힐렌대일 농장 역시 같은 사료를 제공받았다. FDA는 사료가 이번 계란 리콜 사태의 원인으로 보이지만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 조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는 지난 5월부터 미 전역에 걸쳐 잇따라 발생중이며 1970년대 이후 가장 광범위한 감염 사례로 평가된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리콜 제품이 유통된 기간부터 지난 19일까지 LA카운티에서만 60명,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는 86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 살모넬라에 감염되면 설사, 고열, 복통 등이 4~7일간 나타나는데 신생아,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FDA는 리콜된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이를 구입한 상점에서 환불하고, 계란을 끝까지 익히거나 조리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이번 리콜 사태는 대규모 계란 생산업자에게 안전과 살모넬라균 검사 규정을 강화한 FDA의 규정이 시행된 이후 일어났다.